돌아오는 소만은 2023년 5월 21일이며 음력으로 4월 2일에 듭니다. 소만은 24절기에서 여덟 번째 절기로 입하와 망종 사이에 듭니다. 여름의 두 번째 절기인 소만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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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소만은 햇볕이 풍부하며 만물이 가득 자라서 세상을 채운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소만에는 태양의 황경이 60도에 들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이 때는 햇볕이 강해지고 신록이 무성 해지는 것이 나날이 보이는 시기입니다.
풍습
소만의 날씨는 변화무쌍해서 한여름처럼 덥다가 갑자기 비바람이 불면서 추워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본격적인 여름의 기운이 물씬 풍기는 시기이기 때문에 농가에서는 모내기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냅니다. 이때 보리가 익기 시작하기 때문에 수확을 시작합니다. 밭에서 키우는 작물도 이때 모종을 심습니다. 때문에 농가에서는 이때가 일 년 중 가장 바쁘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이 시기가 되면 이전 가을에 저장해 뒀던 양식은 거의 다 떨어지고 보리는 아직 익지 않아 먹을 게 없어서 '보릿고개'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음식
냉잇국 : 냉잇국은 소만의 대표적인 음식입니다. 늦봄이나 초여름에 자주 먹는 음식으로 냉이는 국뿐만 아니라 무침이나 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즐깁니다.
죽순 : 소만이 되면 대나무가 누렇게 변하면서 죽순에 영양분을 공급하기 시작합니다. 때문에 좋은 영양을 듬뿍 받고 자라는 죽순은 소만에 먹는 영양이 풍부한 음식입니다. 죽순을 따서 고추장 등에 살짝 묻혀 먹습니다.
씀바귀 : 소만 때는 어린 씀바귀 잎을 따서 나물로 무쳐 먹거나 많이 자란 씀바귀 잎으로 차를 만들어 마십니다. 또는 씀바귀 김치를 담가 쌉싸름한 씀바귀 맛을 즐기기도 합니다.
보리 : 우리나라에서 쌀 다음가는 주식인 보리는 소만이 되면 익기 시작합니다. 때문에 이 시기에는 햇보리밥을 지어서 먹기도 합니다.
속담
- 소만 바람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 : 따뜻했다가 갑자기 차가운 바람이 불기도 하는 소만의 날씨를 나타내는 속담입니다.
- 소만 추위에 소대가리 터진다. : 소만 때 추위가 만만치 않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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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보릿고개로 힘든 시기 었지만 현대에 와서는 주변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서로 좋은 말을 해주는 따듯한 가정이 달인 5월입니다. 대체로 따뜻하지만 가끔 극심한 일교차가 느껴지기도 하기 때문에 얇은 카디건 등을 가지고 다니면서 뜻하지 못한 추위에 대비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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